'기쁘다' 와 '즐겁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말(그 중에 잘못된 사용이 있겠지만)인데 이렇게 적어 놓으면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에는 힘든... 암튼 그렇다.
'즐겁다' 먼저 보자.
즐겁다는 일정시간 지속되는 성질을 가진다.
즐거운 여행, 즐거운 하루, 즐거운 쇼핑, 즐거운 야근 등등.. 여행, 하루, 쇼핑, 야근 등등은 어느정도의 시간 이나 기간 동안 행해진다. 저기에 '기쁜'을 사용하면 좀 어색해 진다.
'기쁘다' 는 반대의 개념에서 보면 될거 같다.
기쁘다는 시간이 오래 필요하지 않는 성질의 것이며 꽤나 격렬한 감정이다.
기쁜 선물, 기쁜 소식 등등 사용 한다. 여기에 '즐거운'을 사용하면 어색해 진다.
기쁘다는 감정의 폭이 크며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감정이며, 즐겁다는 감정의 폭이 작지만, 하루, 한달, 일년 정도 길게 이루어 지는 감정이다. 2차원 그래프로(세로가 감정, 가로가 시간) 보자면 기쁨은 뾰족한 산모양, 즐겁다는 완만한 구릉의 모양이 될수 있다. 또한 기쁨이 양은냄비라면 즐거움은 솥뚜껑, 뚝배기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기쁨이 짧고 즐거움이 긴 이유는 기쁨은 밖에서 수동적으로 받은 자극에 의해서이고, 즐거움은 내부적으로 능동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가지 생각나는 대로 생각해보면
기쁜 소식을 들어서 하루종일 즐겁다.
즐거운(?) 야근... (기쁜 야근이면 금방 끝나는 야근인가?)
즐거운 점심시간.
20세기 소년 단행본 22권이 발행되서 기뻣다.
오늘 사장님한테 칭찬을 들어서 기뻣다.
오늘은 출근시간이 책도 읽고, 책에 관련한 포스팅도해서 (기쁘다|즐겁다) 뭐가 맞는거지? +_+
암튼간 우리말은 생각하면 할수록 어렵다..
